北 “달러에 유혹되지 말라”

“금전욕은 나라도 망하게 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교활한 침략수법’ 제목의 글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환상이 개개인은 물론 나라도 망하게 한다며 주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금전욕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이 사람들의 건전한 사상의식을 마비시키기 위해 달러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고 있다”며 “금전욕은 부르주아사상, 개인이기주의사상이 싹트고 자라나게 하여 사람들을 정신적 불구자로 만드는 위험한 독소”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사람들이 돈에 유혹되면 그 어떤 범죄행위도 서슴지 않고 종당에는 나라와 민족까지 팔아먹게 된다”며 동구 사회주의국가가 붕괴된 것도 사실상 달러에 유혹됐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과거 동구 사회주의국가에서는 사람들이 일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보려고 하면서 제일 먼저 달러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고 달러만 있으면 외국여행이 허용되고 못하는 짓이 없게 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달러에 맛을 들인 일부 사람들은 상점과 은행을 털고 길가는 사람에게 총을 들이대면서 달러를 강탈했고 공장과 천연자원까지 팔아먹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특히 달러 바람은 군부에도 일기 시작해 장교와 병사들이 경쟁적으로 달러를 받고 각종 무기를 팔아먹었다며 결국 이들 국가에 황금만능사상이 지배하면서 “달러에 녹아나 망하고 말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은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전쟁 전 이 나라의 주요 인물들을 달러로 매수했다며 “일부 사람들은 미군이 죽이겠다고 탱크를 몰고 들어오고 비행기로 폭격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장에 나가 돈을 버는데만 신경을 썼고 이라크는 미군에게 손쉽게 점령당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주장에는 90년대 중반 최악의 식량난에 이어 일부 시장경제 요소를 담고 있는 7.1경제관리개선 조치가 발표된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달러.물질만능주의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북한 당국의 고뇌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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