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일팀 응원가는 준비 완료”

내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 응원가가 울려 퍼질까.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북한의 문재덕 체육지도위원장 겸 조선올림픽위원장이 8일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회동, 2006년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에 원칙적 합의를 봤다.

남북은 축구와 탁구 등 단일 종목대회에는 단일팀으로 출전했지만, 아시안게임과 같이 여러 종목이 치러지는 종합대회에는 출전한 경우가 없어 이번 남북 올림픽위원장 합의에 기대가 모아진다.

단일팀 출전이 이뤄진다면 남북 합동 응원의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응원가 중에는 ‘유일팀’(단일팀)과 관련된 노래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 가운데 ‘코리아 선수단의 노래’, ‘유일팀 응원가’, ‘유일팀 원무곡’, ‘유일팀 출전가’ 등이 관심을 끈다.

이들 노래는 1991년에 나왔다. 1991년은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일본 지바현)와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6월.포르투갈 포르토시)에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 그해다. 당시 탁구는 여자 단체전 우승을 일궈냈고, 축구는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유일팀 출전가’(조병석 작사.한명천 작곡)는 민요풍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노래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시작되는 가사에서도 드러나듯 마치 ‘아리랑’의 한 종류와 같이 느껴진다.

특히 북한의 대표적인 예술단인 피바다가극단에서 활동하는 한명천은 통일을 주제로 한 노래를 창작하는 작곡가로 유명하다. 그의 곡으로는 ‘통일원무곡’, ‘범청학련가’, 통일아 너를 부르며’ 등이 있으며 특히 ‘통일아 통일아’는 1990년 서울에서 열린 평양민족음악단의 주요 레퍼토리에 포함됐었다.

다음은 ‘유일팀 출전가’ 가사의 일부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코리아 코리아 나간다/ 민요의 장단에 발맞춰/ 코리아 유일팀 나간다/ 하나의 기발 높이 들고/ 우리 민족을 빛내여 가자/ 이겨라 이겨라 코리아/ 승리의 만세를 부르자”(1절)

‘코리아선수단의 노래’(조병석 작사.리영숙 작곡)는 행진곡풍으로 “코리아선수단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하나로 하나로”라는 후렴구를 통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단일팀을 이어 나가자는 기원을 담겨 있다.

“하늘 높이 날리는 기발을 보아라/ 하나된 삼천리 조국이 빛난다/ 민족의 자랑을 떨치자/ 코리아선수단/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하나로 하나로”(1절)

‘유일팀 응원가’(장대선 작사.김호림 작곡)는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는 북한 청년학생협력단원들이 북한 선수를 응원할 때 짝짝이를 치며 외쳤던 ‘이겨라’라는 문구가 곳곳에 등장, 그야말로 북한의 응원색채가 물씬 풍긴다.

“높이 울려라 북소리 울려라/ 북과 남이 하나된 유일팀이다/ 달려라 힘차게 달려라/ 이겨라 코리아 코리아/ 이겨라 코리아 우리 선수 이겨라/ 이겨라 코리아 우리 선수 이겨라”

‘유일팀 원무곡’(리운학 작사.조장호 작곡) 역시 단일팀을 통해 한민족임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나 바라던 유일팀이냐/ 통일의 한 길에 태어났다네/ 백두산 한라산도 손저어 반기고/ 겨레의 환호는 파도쳐 설레네”(1절)/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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