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자(6자) 대화 합의 없으면 北 안보 논의 없을 것”

미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단 유화적 조치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북한과 다자대화 틀을 통한 대화방식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국인 여기자 및 연안호 선원 석방과 잇따른 남북 간 접촉 등 최근의 진전상황에 대해 “북한이 호전적인 발언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던 수개월 전의 분위기보다 더 나아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긴 하지만 (다자대화 등) 지역적 해결 방안이 최선이라는 우리의 북한에 대한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켈리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이러한 다자 틀안에서 지역적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동참하기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제안은 6자회담”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제의한 미북 직접대화와 관련 “우리는 그 지역(동북아)에서 우리의 파트너들과 관계를 단절하는 어떤 일을 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면서 “그것이 북한이 이러한 다자대화에 합의하기 전까지는 북한과 안보문제들에 대해 어떤 실질적인 논의도 할 용의가 없다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9월중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초청한 것 관련, 방북이 이뤄지려면 6자회담 복귀를 약속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은 6자회담 복귀를 약속할시 6자회담 이전에라도 북한의 대화 요청에 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었다. 지난달 25일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겠다고 ‘동의(agree)’하면 북한과 ‘대면(sit down)’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켈리 대변인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 국가 순방계획에 대해 수일 내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고위소식통도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성 김 6자회담 특사를 포함해 백악관, 국무부 등 관련부서 핵심당국자들과 함께 다음 달 초 이들 국가를 순방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