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뉴먼씨 ‘스파이’로 봐…절대가지 말았어야”

북한 당국에 의해 한달 가량 억류돼 있는 미국인 메릴 뉴먼(85) 씨는 한국전에서 육군첩보부대원 훈련·작전 지시를 맡은 고문관(adviser)으로 활동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구월부대에서 활동한 김현(86) 씨가 이 부대의 활동을 담은 책을 통해 “1953년 7월 15일 뉴먼 중위의 지시 아래 작전용 보트를 타고 북한 해안 50m 이내로 침입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월부대는 6·25전쟁 당시 미군 산하 대북첩보부대였던 8240부대 소속으로 부대원들이 모두 이북 출신이며 한국전 기간 반공유격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통신은 뉴먼 씨가 1953년 9월 구월부대로부터 받은 금반지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그가 2000년대 이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전우들이 묻힌 국립묘지에 들렀고 자신이 속한 부대의 본부가 있던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현 씨는 “내가 뉴먼이라면 절대 북한에 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북한 사람들 눈에 뉴먼은 간첩 활동에 가담한 ‘스파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때 북한에서 800명 규모의 반공 빨치산부대를 지휘한 벤 말콤(84) 미군 예비역 대령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군 습격과 북한 화폐 위조, 은행 강탈 등 각종 파괴 임무를 수행했다면서 “북한이 뉴먼을 억류한 것은 그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유격부대가 했던 일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북한이 뉴먼을 억류한 것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면서 “나 같으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을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뉴먼 씨가) 1953년 초부터 미국 극동군사령부 정보국 산하 유엔조선제6빨치산 연대 소속 구월부대 고문관으로 있으면서 반공화국정탐, 파괴활동을 직접 조직, 지휘했고 그 과정에 우리 인민군 군인들과 무고한 주민들을 무참하게 살해한 범죄자라는 것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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