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눈녹은 물 모아 농업용수 확보”

북한 농촌에서 영농철을 앞두고 눈석이 물(눈 녹은 물)을 저수하거나 저수지와 수로를 보수하는 등 농업용수 확보에 힘쓰고 있다.

11일 입수된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3.6)는 “요즘에는 눈석이 물이 많이 흐르고 있는데 이 물을 잡아놓는 것은 앞그루 농사를 비롯해 올해 농사를 잘 짓기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물잡이’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올해는 봄철에 앞서 많은 눈이 내려 물을 많이 잡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마련됐다”면서 “협동농장은 관개수리 부문과 연계, 물을 잡기 위한 사업을 기동적으로 조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를 만들거나 논두렁을 높이는 등 농촌 실정에 맞게 눈석이 물을 모아둘 수 있는 물 주머니(소규모 저수지)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황해남도 강령군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지 보수와 수로 확장 등의 작업에 들어가 동포ㆍ송현지구에서 15.7km 구간의 수로 확장을 끝내는 동시에 군 내 30여 개의 크고 작은 물 주머니에 물을 채웠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