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농사철 앞두고 ‘물잡이 투쟁’

북한에서 봄 농사철을 앞두고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물잡이(물 가두기)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북한의 평양방송이 11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각 지역 물길관리소, 관개관리소와 농촌에서는 저수지와 보조 수원마다 “올해 농사에서 쓸 물을 잡기 위한”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평안남도는 개천-태성호 물길관리소는 저수지마다 물을 빨리 채우기 위해 노력중이며, 평양시와 다른 도에서도 저수지 물잡이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방송은 “각지 농촌들에서는 보조 수원 물잡이에도 힘을 넣고 있다”며 “흐르는 물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모조리 잡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업진흥청에 따르면 남한은 지난해 9월 이후 계속된 가뭄으로 10일 현재 전국 저수율이 58%로 떨어져 전년 89%, 평년 83%에 크게 못 미치며, 특히 강원도와 남부 지방에선 겨울 가뭄에 따라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강우량이 739.7mm로 평년의 742.7mm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