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농민들, 南 전수 복토직파 농법 호평

한민족복지재단이 남북 협력사업으로 지난해부터 북한에서 펼쳐온 ‘복토직파’ 농법의 증산 효과 덕분에 북한 농민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복토직파 농법은, 못자리와 모내기가 필요한 ‘이앙법’과 달리, 바로 기계로 씨앗을 심음으로써 모내기를 거치는 농법에 비해 노동력과 경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화학비료 사용량도 줄이는 친환경 농법으로 알려져 있다.

한민족복지재단 방북단이 12일 평양시 순안구역 천동리에 있는 국영 순안농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농장 주민들은 한결같이 복토직파 농법의 증산 효과를 긍정 평가했다.

순안농장 총책임자인 양세식 지배인은 “올해 복토직파 농법으로 벼농사를 지은 결과 평소보다 다소 높은 수확을 거뒀다”며 “특히 그동안 들이던 노동력보다 3분의 1 이상 덜 들이는 노력 절감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 농장의 기술문제를 총괄하는 주청흠 기사장도 “복토직파 농법에 활용되는 직파기가 노동력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실정에 맞는 직파기가 개발되면 더 큰 은(성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직파기를 이용한 농사는 벼 뿐 아니라 보리나 밀, 콩, 유채, 시금치 등 다양한 작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만족해 했다.

한민족복지재단은 복토직파 농법에 필수 농기계인 북측 천리마트랙터가 낡고 동력도 20마력에 불과해 직파기를 달고 작업하기가 불가능한 점을 감안, 남측 농기계업체의 협조를 받아 30마력 이상으로 개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날 순안농장 주민이 개량 트랙터에 올라 운행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 나와 이를 지켜본 북한 농업과학원 농업기계화연구소 박길남 소장은 “기계가 훌륭히 개선됐다”며 남측 기술진에 “수고 많았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연구소 한원진 파종기계연구실장도 새 트랙터를 꼼꼼하게 실펴본 뒤 “잘 개선됐다”, “실제 농사 현장에서 얼마나 잘 작동하게 될지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랙터 운행시범 현장에는 재단 후원자 등 100여명의 방북단이 참관했고, 순안농장 측에서는 방북단에 따끈한 찐 고구마와 보리차를 대접해 추위를 덜게 했다.

복토직파 농법은 지난 6월 인도 봄베이에서 유엔이 아시아지역 50여 비정부기구(NGO)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한 ‘연례고위직회의(AMR)) 혁신박람회’에서 우수사례로 뽑히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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