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녹화중계 어떻게 이뤄지나

북한땅에 전세계 월드컵 열기는 어떻게 전해질까.
남측의 방송위원회와 북측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가 북한에 대한 월드컵 중계 지원을 합의하고 12일 위성을 통한 월드컵 장면 송출을 시작함에 따라 북한주민들도 월드컵과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위원회는 북한 조선중앙방송위원회가 조선중앙TV 위성송출을 위해 임대를 해 놓은 태국의 타이콤3 위성을 이용해 북한에 경기장면을 보내주게 된다.

조선중앙TV는 대외선전을 위해 1999년부터 위성으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고 정규방송시간인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30분을 피해 남쪽으로부터 경기장면을 받는 것.
방송위원회가 쏘아주는 화면은 타이콤3 위성을 거쳐 조선중앙TV의 위성방송채널과 동일한 주파수를 이용해 북측에 전달된다.

북한이 같은 위성에, 같은 채널의 주파수를 사용해 화면을 받음에 따라 남쪽에서 북한의 위성TV를 수신할 수 있는 대형접시안테나를 갖춘 시설이라면 북측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가 받는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북한에서 위성을 수신할 수 있는 대형접시 안테나를 갖춘 곳은 조선중앙방송뿐이어서 남쪽에서 보내는 화면이 북한주민들에게 전달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남쪽 언론기관에서 북측의 조선중앙TV 내용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쪽에서 송고하는 화면을 본 뒤 북한이 월드컵 경기를 방송한 것으로 착각, 잘못된 기사가 송고되기도 했으며 방송위원회에는 진위를 묻는 언론사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남쪽에서 송출한 화면중 일부에 남측 방송사에서 제작된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북측에서 방송사고가 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방송위 관계자는 “북한이 자신들이 화면 송출을 하는 채널을 그대로 사용함에 따라 우리쪽에서 화면을 보내기 전에는 북측과 시간대 등을 협의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협의를 위해 남북 양측 방송위원회는 상호간에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통하기도 했다.
남쪽에서 전달된 화면은 북측 방송위원회로 전달돼 편집의 과정을 거쳐 북한주민들의 안방에 전달돼 월드컵의 열기를 느끼게 된다.

조선중앙TV는 12일 오후 10시부터 10분간 월드컵 소식을 소개할 예정이며 방송이 끝나는 10시30분 이후에도 경기장면을 특별편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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