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 대통령, 日 과거 망각 경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8일 과거사 청산과 관련 일본 정부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말만으로 그친 일본 역대 통치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과거를 망각하고 침략을 정당화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일제 패망 60년이 되는 현재까지 우리 민족은 일본 정부와 고위당국자들의 진정으로 되는 사죄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신보는 지난 6일 남한의 여야 정치권까지 일제히 나서 “일본교과서 왜곡은 제2의 침략”이라고 비난한 사실도 소개하면서 “더러운 침략야욕은 자멸을 초래할 뿐이라는 역사의 교훈을 일본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선신보는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가 “국책을 잘못 정해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막대한 피해와 고통을 안긴 데 대해 마음 속으로부터 사죄한다”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오와비’란 말을 사죄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한지 논의의 여지는 있지만 그후 10년간 눈에 보이는 변화로 볼 때 진정한 사죄가 이뤄지지 않았음은 명명백백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내년도 중학교용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와 관련, “예상된 일이기는 하지만 정부와 우익보수세력, 민간까지 한짝이 된 일본의 우경화가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비난했다.

또 “일본은 독도 침탈뿐 아니라 가해자로서 과거까지 미화분식하고 강제연행ㆍ위안부란 단어도 교과서에서 영영 말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일본 수상이 일본 각지에 있는 조선인 위령비를 찾아 땅에 엎드려 사죄의 뜻을 담아 절을 올리고 두 번 다시 불미스러운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참회의 눈물을 흘릴 날이 과연 올 수 있을까, 한갖 망상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라며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에 기대반 회의반의 시각을 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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