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이명박, 친미사대적 망동” 비난

북한은 11월 5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외세추종은 스스로 화를 청하는 행위’라는 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이라크 파병 연장과 관련, 찬성 입장을 밝힌데 대해 “친미사대적인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이라크 파병 연장 찬성 발언에 대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미국상전의 환심을 사보자는 속심에서 출발한 것으로서 민족적 존엄이나 남조선인민들의 운명 같은 것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추악한 민족반역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친미사대야말로 제 손으로 자기 집에 재앙을 끌어들이는 어리석은 망동이며 두고두고 저주받을 치욕스러운 매국행위”라면서 신문은 “한나라당은 이라크파병연장책동에 적극 팔 걷고 나섬으로써 친미 사대적이며 매국반역적인 본색을 다시 한 번 명백히 드러냈다”고 썼다.

노동신문은 “남조선인민들이 자기들의 삶과 운명을 지키기 위해서도 민족적불행과 재난을 몰아오는 한나라당을 매장하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려야 한다”고 하면서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을 노골적으로 공격했다.

청와대의 이라크 파병연장 방안에 대해 이명박 후보뿐만 아니라 이인제 민주당 후보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 역시 찬성의 입장을 밝혔었다. 북한은 올해 신년사를 필두로 ‘반보수대연합을 통한 한나라당 집권저지’를 노골적으로 선동해왔다.

‘2007 남북정상선언’ 2항은 “남과 북은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않으며 남북관계문제들을 화해와 협력, 통일에 부합되게 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라고 명시돼 있다. 노동신문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비난은 사실상 2항에서 명시한 ‘내정간섭 불가’ 합의를 위반한 것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한의 한나라당 비난을 시정하도록 북측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후보는 지난 10월 23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 의장 등 당 고위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에 한나라당이 찬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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