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창건일에 행사도 없고 공급도 없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을 맞아 내부적으로 별도의 군중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국이 올해 초부터 당의 지위와 역할을 높일 데 대한 학습강연을 지속했기 때문에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배급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으나 평소대로 동원만 이뤄졌을 뿐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해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1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올해 새로 바뀐(수정) 10대원칙에서도 ‘당의 영도’를 특별히 강조했기 때문에 10월 10일에는 뭐(배급)가 있을 줄 알았다”며 그러나 “오히려 가을이(수확이) 끝난 감자밭 재(再)추수에 동원하라는 지시만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김정은)신년사에서도 당의 지위를 높이는 문구가 많아 올해 10월 10일을 은근히 기다린 주민들이 많았는데 정작 아무것도 없으니 실망하는 기색이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우리가 언제 국가에서 주는 것을 가지고 살았다고, 기대하는 것이 어리석지’라며 불만이 섞인 말을 한다”고 덧붙였다.


평안북도 소식통도 “예년에는 기념강연회와 영화 문헌학습, 무도회 등이 열렸었는데 올해는 아무 행사도 없었다”면서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은 농산물에 대한 막바지 수확을 위한 것 때문이 아니냐는 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는 당 창건 기념 68주년으로 북한이 중요하게 여기는 꺽이는(5년, 10년 단위) 해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지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인민군 창건일(4.25), 전승기념일(7.27), 정권 수립일(9.9) 등 국가 기념일에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치루느라 막대한 자원을 소진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통일부도 이에 대해 “(이번 당 창건일은) 평년(68주년)인 관계로 ‘중앙보고대회’ 없이 평이한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다만 당창건일 전후로 문수물놀이장, 미림승마구락부, 류경구강병원·옥류아동병원 등 주요시설의 완공과 함께 준공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한편 북한은 당 창건 기념일과 관련 노동신문 등 선전매체를 통해 3대 권력 세습 정당화와 김정은에 대한 충성 강화를 강조했을 뿐 기념 보고대회나 무도회 등 정치행사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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