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각 기구들 도대체 어떤 역할 하나?

북한이 44년만에 당 대표자회를 연 것을 두고 연일 떠들썩합니다.



이번 당 대표자회는 김정일의 삼남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 한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원래 당 대표자회는 노동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에 당의 노선과 정책 및 전략전술의 긴급한 문제들을 토의하고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면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새로 선출된 위원들은 누가 있으며 조선노동당 각 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중앙위원회



당중앙위원회는 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의 모든 당사업을 관장하는 당조직의 최고지도기관입니다. 당중앙위원회는 필요에 따라 정치·군사 지도기관에 직속으로 정치국을 두고 정치국은 중앙위원회 집행부서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당중앙위원회는 6개월에 1회 이상 전원회의를 소집하도록 되어 있으며, 필요에 따라 중앙과 지방의 당·정기관 및 경제기관 등의 책임자들이 참가하는 확대전원회의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정책의 결정은 형식상으로는 각급 당위원회 회의형식을 거쳐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김정일의 교시나 일방적 명령이 절대적 영향력을 미칩니다.


이번에 선출된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은 각각 124명, 105명으로 김정일과 김경희, 장성택, 김정은 4명도 중앙위 위원에 이름이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곁가지 대상으로 분류되는 김정은의 친형 김정남과 김정철 등은 어떤 직위에도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 됩니다.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1946년 8월 북조선로동당 창립대회 직후 개최된 당중앙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에서 정치위원회로 처음 조직됐다가 그 후 1956년 제3차 당대회에서 폐지, 1961년 제4차 당대회에서 부활했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당 정치국에는 상무위원회가 존재하는데 당중앙위원회의 전원회의와 전원회의 사이에 당중앙위원회의 명의로 당의 모든 사업을 결정하고 지도하는 사실상의 최고 핵심 부서입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정일, 김영남, 최영림, 조명록, 리영호 등이 선출되어 역시 막강한 권력을 자랑합니다.


또 정치국 위원으로는 김정일과 그 여동생인 김경희를 비롯해 김영남, 최영림, 조명록, 리영호, 김영춘, 전병호, 김국태, 김기남, 최태복, 양형섭, 강석주, 변영립, 리용무, 주상성, 홍석형이고 후보위원으로는 김양건, 김영일, 박도춘, 최룡해, 장성택 등 15명이 선출 됐습니다.



당중앙위원회 비서국



다음으로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입니다. 비서국은 당회의에서 채택된 제반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서국에는 10명의 비서를 두고있으며 지방당위원회의 비서처에는 책임비서와 비서들이 있습니다. 비서국의 주된 일은 간부인사와 당내 문제 등 당면한 과제들을 정기적으로 토의하고 결정해 그 집행을 지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위원회의 각 부서를 일상적으로 지휘·감독하는 당의 중추기관으로서 정치체계 전반에 걸쳐 당의 지도·통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가장 영향력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선로동당 총비서는 김정일이 맡고 있으며 당중앙위원회 비서는 김기남, 최태복, 최룡해, 문경덕, 박도춘, 김영일, 김양건, 김평해, 태종수, 홍석형 등 주요인사들이 선출되었습니다.


또 비서국 산하 전문 부서들의 부장으로는 김기남, 장성택, 김영일, 김평해, 리영수, 주규창, 홍석형, 김경희, 최희정, 오일정, 김양건, 김정임, 채희정, 태종수 등이 선출 되었습니다.


당중앙군사위원회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중앙군사위원회입니다. 김정일이 위원장으로 있는 가운데 그의 삼남인 김정은이 부위원장 자리를 맡게 되면서 당중앙군사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 됩니다.



당중앙군사위원회는 북한군의 각급 부대에 설치된 당조직 전체를 지도·지휘하는 군사부문의 최고 당정책결정기구입니다. 당중앙군사위원회는 당의 군사정책을 토의 결정하며, 군수산업과 군사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조직·지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당중앙군사위원회위원은 김정일을 위원장으로 부위원장에 김정은과 리영호를 선출했으며 위원들로는 김영춘, 김정각, 김명국, 김경옥, 주규창, 최룡해, 장성택 등 16명이 선출 되었습니다.


특히 군 출신인 리영호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당 중앙위 위원 등의 직책도 거머쥐면서 김경희-장성택 ‘혈통 후견’과 더불어 ‘선군(先軍) 후견’을 위한 포석이라고  평가됩니다.


당중앙검사위원회와 당중앙검열위원회



이외에도 당중앙검사위원회는 당의 재정경리사업을 검사하는 기능을 맡고 있으며 당중앙검사위원으로는 김창수 위원장과 ,박명순 부위원장을 포함해 15명이 선출 됐습니다.



당중앙검열위원회는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를 하거나 당의 노선·정책·규약을 준수하지 않는 당원들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당원의 신소(민원)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위원장으로 김국태,1부위원장으로 정명학, 부위원장으로 리득남, 위원으로는 차관석, 박덕만, 차순길, 김용선이 선출 되었습니다.


조선노동당대표자회주요 결정사항


이번에 가장 눈에 띄는 결정사항은 ‘주체혁명의 새시대의 요구에 맞게 당원의 의무와 각급당조직들의 사업내용을 전반적으로 수정보충하였으며 《당과 인민정권》,《당마크, 당기》장을 새로 내오고 인민정권과 청년동맹에 대한 당의 령도를 강화한다’는 내용입니다.


당마크와 당기를 새로 내오고라는 표현으로 미루어 볼 때 낫과 망치 펜으로 대표되는 조선노동당기가 낫과 망치 그리고 북한의 핵을 상징하는 핵무기로 바뀔지도 모를 일입니다.  









▲새롭게 개편된 북한 노동당 조직표./그래픽=김봉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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