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날짜를 확정했으며, 폭파 현장에 국내 방송사 한 곳을 초청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2일 “북한이 6자회담 참가국별로 각 1개 언론사를 초청해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장면을 중계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측이 6자회담 채널로 연락을 했으며 미국은 CNN이 초청됐으며 우리도 한 방송사가 초청됐고 해당 방송사에 (21일 오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냉각탑 폭파) 시기도 명시가 됐다”며 “취재 수락여부는 그 방송사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북한이 취재를 요청한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영변 냉각탑 폭파 이벤트는 북한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측에 핵 프고그램 신고서를 제출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및 적성교역법 적용국에서 해제키로 착수한 이후 24시간~48시간 내에 이행하기로 한 것으로, 이는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날짜가 거의 확정됐음을 시사한다.
김 본부장은 이어 “오늘(22일) 중국을 방문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마지막 중요한 논의를 하고 있는 중요한 기로에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측과 조율이 매우 중요해 방중하게 됐다”면서 “우다웨이 부부장을 만나 6자회담의 일정이나 핵 신고내용 평가나 향후 검증 및 모니터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