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냉각탑 폭파는 핵폐기 첫걸음에 불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인 냉각탑을 폭파 해체하는 것은 북한 핵폐기의 첫걸음에 불과하다고 중국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가 30일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이 신문은 선딩리(沈丁立) 푸단(復旦)대학 국제문제연구원 상무부원장의 말을 인용해 냉각탑 폭파는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 능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선 교수는 “북한의 핵능력은 플루토늄 생산시설과 이미 확보한 플루토늄, 플루토늄 기반의 기타 핵시설, 우라늄 기반의 비밀 핵계획 등 4개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핵을 완전 폐기한다는 것은 이들 4개 분야를 전부 검증받고 없애는 것이며 냉각탑은 단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핵시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20일 북한이 중국에 핵신고서를 제출하고 6자회담이 재개되기 전에 영변핵시설인 냉각탑을 폭파 해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과 미국의 협의 내용에 따르면 영변 냉각탑 폭파 해체 작업은 미국 기술자의 책임 아래 미국이 주도하게 되며 폭파 과정은 CNN 등 미국 방송에 의해 생중계된다.

또 미국 정부와 한반도 전문가 일각에서는 냉각탑 폭파가 북한에 대한 외교적 성과라고 자평하고 있지만 일부는 상징적인 의의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국제선구도보는 미국 하원 관계자를 인용해 “냉각탑은 콘크리트 외양만 갖고 있는 케케묵은 시설로 영변 핵시설 가운데 중요성이 가장 낮은 것”이라며 “냉각탑 폭파 장면을 방영하면 북한핵 문제가 전부 해결됐다는 착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텅젠췬(騰建群) 중국 군비통제군축협회 연구부 주임도 “냉각탑은 북한 핵계획의 아주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면서 “냉각탑 폭파와 핵능력 불능은 별개의 것”이라고 말했다.

텅 주임은 “운전을 배운 사람이 차를 없앴다고 해서 운전 능력을 상실했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이미 핵기술을 장악했으며 이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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