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일 대의원 선거 실시

남한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하는 북한의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일요일인 8일 실시된다.

북한의 대의원 선거는 경쟁선거가 아니라 노동당이 선거구마다 선정한 단독후보에 대한 찬반을 표명하는 것일 뿐 아니라 사실상 100% 투표참여에 100% 찬성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선거 자체로선 의미가 없으나, 북한권력층의 내부 변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은 이번 선거 후 4월께 제12기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를 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함으로써 김정일 3기체제를 공식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셋째아들인 정운을 후계자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치러지기 때문에 김정운이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도 주목되지만, 그의 후계 수업이 미완이고 과거 김 위원장도 후계자로 내정된 뒤 오랜 기간 공식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북한 헌법상 대의원의 임기는 5년이어서 제12기 대의원 선거는 작년 하반기 실시됐어야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와병 등으로 반년 가까이 미뤄졌다.

북한 매체들은 7일 북한 전역의 선거위원회별로 대의원 선거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부대 선거구인 제333선거구에 후보등록한 것 외엔 선거구별 후보 명단이나 총선거구 숫자도 밝히지 않았다.

북한 대의원 숫자는 제11기 대의원 선거 기준으로 인구 3만명당 대의원 1명 원칙에 따라 총 687명이다.

투표는 오전 9시 시작돼 오후 6시 마무리되며 조선중앙TV 등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방송을 내보낸다.

만 17세 이상 북한 유권자들은 해당 선거구에 단독 등록한 후보자를 찬성하면 투표용지에 아무런 표기도 하지 않은 채 투표함에 집어넣고, 반대할 경우만 투표소 좌대에 놓인 연필로 후보자 이름에 횡선을 그은 뒤 투표함에 넣도록 돼 있어 사실상 공개 투표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북한 권력층의 물갈이 여부와 그폭도 북한 분석가들에게 주요 관심사인가운데 특히 김 위원장의 와병 이후 2인자로 자리를 굳힌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가까운 인물들의 대거 진출 가능성과 세대교체를 통한 기술관료의 중용 가능성이 예상된다.

북한은 통상 선거 다음날 대의원 당선자의 명단을 공개하고, 한달쯤 뒤 첫 전체회의를 열어 국방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에 대한 인사와 국정 방향 등을 결정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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