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부 ‘후계자는 김정운’ 소문 나돌아”

북한 내부에서 김정일의 후계자로 셋째 김정운이 낙점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9일 알려왔다.

이날 데일리NK와 통화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김정운 후계자 지명설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젠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알고 있다”며 “셋째가 대를 잇는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당국이 (이런 소문을) 별로 단속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탈북자 단체 관계자도 “북한과 연계를 가지고 있는 회원들에 의하면 그 쪽(북한)에 ‘김정운 후계설’과 관련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김정운을 후계자로 내세우려는 작업이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러한 소문의 출처가 “간부층에서 나온 것이 아닌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어떤 지시가 내려오거나 개별적인 간부들이 소문을 퍼뜨린 것이 아니라 남쪽(남한) 라디오를 몰래 들은 사람들이 소문을 퍼뜨린 것 같다”며 “후계자 문제는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소문이 빨리 퍼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에 ‘김정운 후계자 지명설’이 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중순 이후부터라고 한다. 남한에서 관련 보도가 나온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소식통은 “장군님(김정일)에게 김정운이라는 셋째 아들이 있다는 사실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번 소문을 통해 처음 알았다”면서도 “그 소문을 듣고도 사람들 반응은 ‘3대 째까지 내려가겠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이러한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별 다른 통제 방침을 내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건강 이상과 관련된 소문이 확산되자 ‘인민반 강연’ 등을 통해 이를 엄격하게 금지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소식통은 “장군님이 앓는다고 소문이 났을 때에는 보위부까지 나서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자들을 엄벌에 처한다’고 야단을 쳤는데, 지금은 왜 그런지 조용하다”면서 “(후계자 지명설이) 주민들 속에 이렇게까지 소문이 났는데 당에서 모를 리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조선(북)에는 당, 행정, 법적으로 각각의 보고체계가 이루어져 있고 법 쪽만 해도 보위부, 검찰, 보안성(경찰)이 제각각 보고체계를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민감한 소문이 나면 즉시 중앙에 직보(직접 보고)된다”고 했다.

소식통은 내부에서 이러한 소문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는 속사정이 더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소식통은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장군님이 직접 ‘유언비어를 차단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것인데 오히려 소문이 퍼지기를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든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운이라는 이름이 알려지면서 ‘김정운이 어떤 사람이냐?’, ‘왜 하필 셋째 아들이냐?’며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며 “늙은이(노인)들은 ‘완전히 김씨 왕국을 만들자는 것이다’며 수군대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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