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부 준전시 등 ‘전쟁 분위기’ 아직 없다

천안함 사태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자 국내에서는 각 매체에 무력충돌에 이은 전쟁 시나리오까지 대두돼 국민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천안함과 관련 남한 비난 작업은 진행되고 있으나 군사적 지침은 내려오지 않고 있어 평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30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주민 10만여 명을 평양시내 김일성 광장에 소집해 ‘미제와 역적패당의 반공화국 대결모략 책동을 규탄하는 평양시 군중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30일 데일리NK와 통화한 내부 소식통들은 ‘6월 초 전쟁 시나리오’ 등에 대해서 전혀 들어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회령소식통은 “시당위원회나 인민위원회에서 군사적 지침이나 교양자료가 내려간 적이 없는데 왜 자꾸 물어보냐”면서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전쟁 소식이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그는 “간부들을 대상으로 ‘남조선 이명박 괴뢰정권이 천안함을 날조해 공화국에 대한 극도의 대결과 군사적 침략을 도모하고 있다’는 비난 강연이나 회의 발언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아직은 간부들에게만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고 있고 주민들에게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다른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남조선 함정 침몰 때문에 전쟁이라도 일어나는 것이냐?”고 재차 묻고 “군대 간부들이야 전쟁이라도 일어나야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다고 하지만 당 간부들은 ‘되지 않을 소리’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에 대해서도 군과 당의 입장이 사뭇 다르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 당국은 남북간 대결 상태를 지켜보다가 긴장을 최고조로 연출할 필요가 있을 때 준전시나 전투동원태세, 적위대 진지 차지 및 반항공 훈련 등을 전격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 시기는 심리전 방송이 시작되는 6월 초 중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대북매체들이 주장하는 각종 전쟁 위기설 등은 아직은 근거가 희박하다. 따라서 북한 내부 상황을 주목하되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의주 소식통은 “각종 강습에서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서는 총대가 강해야 하고 그 총대로 통일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하지만 항상 하는 소리 아니냐”면서 “전투태세나 준전시 같은 군사 조치가 내려온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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