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부 어려울 때 외부향해 큰소리”

남주홍 경기대 교수는 북한이 17일 대남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내부 사정이 긴장할수록 큰 소리를 치는 병영국가의 특성이 작용한 것”이라고 19일 분석했다.

남 교수는 이날 ‘김민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상투적인 협박측면이 강하지만, 내면적으로는 매우 계산된 행동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계속 좋지 않은 상태로 가고 있고, 인민들에 대한 통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며 민생고가 최악의 상태로 들어가고 있다”며 “지금이 가장 춥고 긴 겨울이라는 평가를 내릴 만큼 북한 내부 사정이 긴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바마 정부의 출범에 앞서 핵문제에 대한 협상주도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한반도 위기관리 주도권은 그들 쪽에 있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대외과시용으로 이런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그러나 “북한이 이런 벼랑끝전술을 쓴다고 해도 (더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텐데, 이렇게 강경하게 일방적으로 나오는 것과 관련 김정일 위원장의 와병 통치의 장기화에 따른 내부의 위기관리과정에 무슨 혼선이 있지 않느냐 하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홍관희 소장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북한의 이번 성명발표는 “한국과 미국에 대해서 동시에 메시지를 보내는 양면전술이라고 볼 수 있다”며 “특별한 것은 북한 지도부가 지금 감정적으로 굉장히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현재 남한으로부터의 대규모 식량, 비료, 현금 지원이 중단되고, 6자회담 결렬을 계기로 미국으로부터의 중유 제공도 중단된 상태”라며 “이에 따라 북한 경제가 궁지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강한 감정적인 반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한 “군사적 협박을 통해 북한에 굴복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편안하게 사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유혹을 한국 사회 내에 불러일으키려고 하고 있다”며 “선전선동을 통해 이들을 독려하고 힘을 실어주려는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서해상에서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측이 NLL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NLL을) 침범하기 위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일종의 적반하장식 공세”라며 “NLL 지역은 과거에도 도발이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