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0일 “아직도 북한의 내부통제체제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동북아미래포럼과 현대경제연구원이 주최한 ‘국방개혁 방향과 발전 방안’ 조찬 포럼에 참석 “과거 많은 재일교포가 북한에 들어갔는데 북한에 아무 일이 없었던 이유는 완벽한 주민통제체제가 작동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재스민 혁명이 북한에 유입될 것인지, 그럴 입지 조건이 되는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현재) 북한이 내부적으로 심상치 않은 것이 사실이고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같은 분석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김 장관은 북한 도발시 대응방안과 관련해선 “이제는 북한이 도발하면 응징하지 않으면 안 될 시기”라며 “북한은 도발하고 협상해서 몇 가지 보상을 받고 또 지나면 도발하고, 협상하는 것을 휴전협정 이후 계속 반복하고 있다. 앞으로 반복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또 지난 14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천빙더(陳炳德)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의 회담에서 천 총참모장이 미국을 비난하는 발언을 왜 쏟아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미동맹 관계 측면에서 우리를 미국과 같은 편으로 본 것”이라면서 “난사(南沙) 군도 문제에 미국은 더는 관여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고 미국은 그렇지 않다. 미국이 이 문제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그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