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부서 “김정은 3살 아들 있다” 소문

최근 김정은 현지지도에 깜짝 등장한 미모의 여성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에게 3살짜리 아들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6일 데일리NK에 “여기서도 지금 김정은 동지와 함께 (TV에) 나온 여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면서 “심지어 ‘세살된 아들까지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008년 여름 뇌중중으로 쓰러진 김정일이 치료 중에 “나도 손자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은 2009년 청진출신 여성과 결혼, 2010년에 아들을 낳았다는 것이 북한 내부 소문의 전모다. 그러나 소식통은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어디서 크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데일리NK는 지난해 10월 김정은이 두 살 아래인 20대 여성과 결혼한 소문이 간부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金대장은 유부남”…김정은 결혼說 왜? 2011.10.28 기사>


청진 출신인 이 여성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해 김대 박사원(박사) 과정에 있었고, 결혼 당시 아버지는 청진의대 교원, 어머니는 수남구역 제1인민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재직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최근 2주일 새 김정은과 함께 있는 이 여성의 모습을 세 차례나 공개해 김정은의 부인이 아니냐는 관측기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일 모란봉악단 시범공연 관람 모습을 시작으로, 8일 김일성 사망 18주기를 기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15일 평양 창전거리 경상유치원 방문 등에서 이 여성 모습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정은이 배우자 공개과정까지 김일성을 따라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일은 생전에 동거 여인들과 동행하는 모습을 공개한 적 없지만, 김일성의 경우 재혼한 김성애와 현지지도에 동행하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그녀가 ‘퍼스트 레이디’ 임을 간접 공표했다. 김성애는 1965년 10월 방북한 캄보디아 시아누크 국왕부부를 맞이하는 행사에서 김일성과 처음으로 나란히 섰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김성애를 중앙여성동맹(현 조선민주여성동맹) 부위원장으로 소개했다. 


북한은 김정은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에 대해 얼굴 공개 외에 추가 정보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김성애의 경우처럼 공식적인 직책을 갖기 전까지 이름조차 거명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성애가 김일성의 두번째 부인이라는 점을 북한 매체들이 단 한번도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김정은의 부인 역시 ‘결혼’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이 영원히 미뤄질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