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년 4월 HEU 사용한 3차 핵실험 할 수도”

북한이 강성대국 진입의 해로 선포한 2012년,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해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31일 제기됐다. 


조나단 폴락(Jonathan D. Pollack)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동북아 핵위기’ 컨퍼런스에서 “핵실험이 진행된다면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상징적인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핵보유 국가가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락 연구원은 북한이 내년 핵실험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내년은 김일성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또 북한은 핵실험을 3년 주기로 했다”면서 “꼭 4월이 아니더라도 내년에 할 가능성이, 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후계체제를 안정화시켜 나가는 과정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 한국과 미국의 선거 결과가 북한 선택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북한이 내년 4월 이전인 6개월 동안에는 국제사회의 규범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폴락 연구원은 전망했다. 김정일이 올해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어느 정도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김용호 연세대 교수는 일부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협상카드로 해석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리비아, 시리아, 이라크를 보면 자신의 정치적인 수명을 국가의 생명보다 더 위에 두고 있다”며 “김정일도 스스로의 생존을 더 높이 평가하고 다음으로 국가와 경제를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한국과 미국이 핵프로그램 폐기의 대가로 북한에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준다는 순진한 발상을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특히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핵무기는 정권유지를 위한 도구다. 도구로 인해서 결과가 위협받는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김정은이 김정일의 마스터플랜을 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 또한 자신의 정책을 만들고 스스로 리더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김정일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할 것”이라며 “정책도 마련하고 추종자들도 챙길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김정은은 스스로의 생존만 보장된다면 경제개방도 가능하다고 김 교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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