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년 몽골에 건설노동자 파견”

북한이 몽골 정부와 체결한 ‘노동자 파견 협정’에 따라 내년부터 건설노동자를 파견할 것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전했다.

이 방송은 몽골 언론보도를 인용, “몽골 의회는 지난 20일 북한과 몽골간에 체결한 노동자 파견에 관한 기본 협정을 승인했고, 몽골 사회복지노동부는 빠른 시일안에 북한 노동자들의 고용과 관련한 세부사항에 대해 몽골 외교통상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몽골 정부는 북한 노동자들의 고용 규모와 이들의 노동력이 필요한 노동 현장, 그리고 최저 임금 등 노동 조건과 복지문제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 언론은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수요 파악을 위해 이들의 고용을 원하는 회사들은 7월23일까지 당국에 고용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보도함으로써 북한 노동자들의 몽골 파견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고 RFA는 전했다.

몽골은 시장경제 도입 후 지난 10년동안 매년 5∼10%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도로 등 사회간접시설의 정비가 급속히 진행되고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건축 열기가 뜨겁지만 전체 인구가 290만명 밖에 되지 않아 노동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북한 노동자들의 몽골 파견은 북한에는 외화벌이, 몽골에는 부족한 노동력 공급이라는 상호이익에 부합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북한과 몽골은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작년 7월 몽골을 방문해 남바린 엥흐바야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을 때 북한 건설 인력의 몽골 파견 등 경제분야 협력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북한은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몽골 공식 방문을 계기로 몽골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으나 2002년 우호협력 조약 체결로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2004년 대사관을 다시 개설했으며, 현재 이미 약 200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몽골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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