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코다 메구미의 전 남편으로 알려진 납북자 김영남 씨와 가족들의 상봉을 하루 앞둔 27일 일본에서는 메구미 사건을 소재로 북한의 납치 범죄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최초로 상영됐다.
크리스 세리던 감독의 ‘납치 : 요코다 메구미 이야기’가 도쿄에서 시사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 메구미 씨의 부모와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참석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8일 전했다.
영화는 메구미 씨의 주변인물, 북한 공작원 등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해 실종부터 현재까지 메구미 사건의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또 메구미 씨 송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족들의 눈물겨운 사투도 담겨있다.
2004년부터 2년여에 걸쳐 제작된 이 영화는 미국과 캐나다의 영화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 내 일반 극장 상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영화를 본 메구씨의 아버지 시게루 씨는 “그간의 일들을 잘 정리해 준 것 같다. 점수로 주자면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사키에 씨도 “우리가 왜 이렇게 슬픈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에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