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납치문제 해결전 테러지원국 삭제 안돼”

가토 료조(加藤良三) 주미 일본 대사는 4일 일본인 납치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가토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이틀 간의 일정으로 열린 미ㆍ일 경영자 연례회의 개막연설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연설에서 1970년대와 80년대 저질러진 북한의 일본인 납치를 `테러 행위’로 간주하면서 이 문제가 일본에서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북한이 납치문제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 전까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 말 것을 미국 측에 촉구했다.

그는 “납치 문제에 대한 답변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그 같은 질문에 답변하기 전까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지 않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가토 대사는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을 자민당과 민주당이 분점한데 이어 미국이 이라크 전쟁의 수렁에 빠지면서 미.일 양국의 정치적 리더십이 제약을 받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미.일 공조가 가장 어려운 상태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정치적인 제약이 양국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내가 주미 대사로 취임한 2001년 이후 양국 관계는 현재 가장 다루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또 일본이 인도양에서 해상자위대의 급유지원을 재개하는 것이 현재 양국간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조치는 “미국과 동맹국을 비롯, 미ㆍ일 동맹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상자위대가 급유지원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현재 일본 국회에 제출된 새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이 국회를 통과, 공포돼야 하지만 참의원을 장악한 제1 야당 민주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법안 제정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구 테러대책 특별조치법은 지난 2일 자정을 기해 효력을 잃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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