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납치문제 백지상태 재조사 거부”

북한과 일본이 지난 13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재조사 방법 등과 관련한 실무 협의를 했을 때 북한측은 ‘백지상태의 재조사’라는 일본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런 태도 때문에 재조사 방법에 대해 계속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됐지만 총리실의 방침에 따라 이런 내용을 포함하지 않은 채 합의했다.

지난 13일 새벽 발표된 양국간 합의 내용에는 ‘전면적인 조사’ ‘모든 납치 피해자가 대상’이라는 표현은 있지만 당초 일본측이 제시했던 ‘백지상태의 재조사’라는 문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은 2004년 재조사에서도 ‘요코타 메구미 등 8명 사망’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협의 과정에서 양측이 난항을 거듭한 바 있다.

북한이 이런 자세를 보인 것은 과거의 조사 결과를 유지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어서 향후 북한에 의한 재조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북한측이 ‘생존자를 발견, 귀국시키기 위한 전면적인 조사’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거부했으나 일본 외무성은 홈페이지를 통해 ‘깊은 논의를 거쳐 생존자를 발견해 귀국시키기 위한 전면적 재조사’를 실시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과 일본이 당시 합의내용을 공식 합의문서 형태로 발표하지 않아 양측간 실제 공식 합의 내용은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