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납·아연 등 비금속 정광 수출 금지”

북한이 그간 중국으로 수출해왔던 납과 아연 등 일부 비금속류 정광(精鑛.선별 과정에서 불순물이 제거돼 품위가 높아진 광석)에 대해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丹東)의 대북무역업자 J씨는 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조선(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납과 아연 등 정광류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려 사실상 수입이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부 힘있는 국가급 광산에서 확보해 비공식 경로로 내보내는 것을 제외하고는 물량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제부터 조선이 납과 아연을 자체적으로 제련해 제대로 값을 받고 팔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산 납과 아연 정광은 중국에서 국제시세보다 t당 30∼50달러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북한이 올해 초부터 3월 말까지 각종 광산을 상대로 벌인 집중 검열 사업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번 검열에서 산출량이나 수출량을 허위 보고하거나 헐값에 광물을 수출한 광산, 중국 투자자의 자금을 착복한 사실이 드러나거나 개발 능력이 없는 광산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개발권을 회수하는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재작년 12월 규모와 업종에 관계없이 기관.기업소.단체가 국가의 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자체적인 탄광 개발을 허용하는 ‘중소탄광 개발 및 운영 규정’을 채택했으며, 외국 기업에 금광 투자까지 허용하는 등 지하자원 개발을 독려해온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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