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차기대선 겨냥 “反보수 대연합 형성” 들먹

▲ 6.15 광주축전에 참가한 조평통 안경호 서기국장

최근 노동신문이 연일 ‘반보수 대연합 형성’을 강조하고 있다.

노동신문 22일자는 ‘반보수 대연합 형성은 정의구현의 길’, 23일자는 ‘반통일 세력에게 철추를’ 제하의 기사에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보수세력이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권력을 차지해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위력한 무기는 광범한 진보개혁세력의 반보수 대연합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약

– 오늘 반보수 대연합은 친미 보수세력들의 조직적인 결탁과 연합시도가 강화되는 형편에서 더욱 절실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남조선에서 각양각색의 파쇼잔당들과 우익단체들이 ‘신보수 전국연합’이라는 새로운 우익보수단체를 조작하고 정권탈취를 노린 반동보수진영의 ‘총결집’을 시도하고 있다.(10.22일자 ‘반보수대연합 형성은 정의구현의 길’)

–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보수세력은 어떻게 하나(어떡하던) 내년의 대통령선거에서 권력을 차지해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위력한 무기는 다름아닌 반보수 대연합이다.(10.23일자 ‘반통일세력에게 철추를’)

◆해설

‘반보수 대연합’ 주장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 제시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남전략의 골자다.

노동당 대남전략에 따라 올해 초부터 북한 선전매체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뉴라이트’ 단체 등 신우파 보수성향의 단체들을 제어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올해 초부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이름을 전격 거론하며 ‘유신의 창녀’라는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5.31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이르자 노동신문과 ‘우리민족끼리’ 등 선전매체들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전쟁 난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지방선거 결과가 집권여당의 완패로 북한의 기대에 크게 벗어나자 북한은 한동안 ‘반보수 대연합’ 선전을 자제해왔으나, 최근 들어 그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반보수대연합 형성’론은 차기 대선에 맞추어지고 있다. 신문이 “이에(대통령선거) 대처할 수 있는 무기는 진보개혁세력의 연합”이라고 못박은 점이 그것을 실증해준다.

북한이 현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루트는 남한이다. 김정일 정권은 핵실험 당초부터 남한을 핵인질로 삼고, 남한의 경제지원을 염두에 두고 강행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향후 북한은 대남창구들을 총동원해 ‘반보수’로 등장하는 세력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차기 대선에 개입하려고 할 것이다.

노동신문이 “각계각층의 진보역량이 조직적으로 결속하여 계층별, 조직별 연대연합을 실현해나갈 때만이 남조선 사회의 진보개혁도, 민족의 화해와 단합도 실현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北 대남기구 ‘독배’ 분간도 잘 안돼

북한은 이러한 선전으로 대북유화정책을 펴는 현 정부와 여당에 득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전이 현 집권당과 정부에 힘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독배’가 된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행동이 오히려 정부여당을 ‘친북’으로 몰아 남한내 입지를 위축시킨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노동당 대남기구는 이렇게 함으로서 집권여당을 도와줄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지난 광주 6.15 행사에 북측 민간단장 자격으로 내려온 안경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장에게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북측이 가만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까지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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