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대화하려면 모든 적대행위 사죄해야”

북한은 16일 국내 일부 시민단체의 반북(反北)퍼포먼스를 비난하면서, 남한 정부가 대화를 원하면 모든 반북행위에 대해 먼저 사죄하라고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 최고사령부는 이날 남한 정부에 보내는 ‘최후통첩장’을 발표하고 “괴뢰 당국자들이 진실로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면 지금까지 감행한 모든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전면중지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온 겨레 앞에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을 통해 ‘거부’ 의사를 밝힌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문제 삼아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 최고사령부를 내세워 ‘조건’을 밝힌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5일 김영철을 통해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한 뒤 대남·대미 핵위협 등 전쟁분위기를 고조시켜 왔다.  


통첩장은 이어 “(우리는) 비록 첨예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모두가 떨쳐나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민족 최대의 경사로 경축하고 있다”면서 “남조선 괴뢰들만이 백주에 서울 한복판에서 반공 깡패무리를 내몰아 반공화국 집회라는 것을 벌여놓고 우리 최고 존엄의 상징인 초상화를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앞서 김일성 생인인 15일 국내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김정은 등의 사진을 붙인 모형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통첩장은 또한 “우리의 최고 존엄을 훼손하는 만행이 괴뢰 당국의 비호 밑에, 서울 한복판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한 우리의 예고 없는 보복행동이 개시될 것”이라며 “보복대상에는 최고 존엄을 훼손시키는 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가담한 자들, 그것을 부추기고 묵인한 놈과 해당 당국 기관 및 부서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통첩장은 “최고 존엄을 어떻게 받들어 모시고 지키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우리 혁명 무력의 정정당당한 군사적 시위행동이 즉시에 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