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국민들 ‘선군정치’ 칭송한다” 선전

▲ 북한이 선전매체로 활용하고 있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데일리NK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남한 국민들이 북한의 선군정치를 칭송하고 있다는 논평을 싣고 대남 ‘선군정치’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우리민족끼리’는 14일 ‘선군정치 고맙습니다’는 제하의 글에서 “남조선 각계에서는 백전백승의 선군정치로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시고, 통일강성대국을 안아 오시려는 희세의 선군영장이신 김정일장군님을 칭송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2일 부산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여한 권호웅 북측단장이 “선군이 남측의 안정도 도모해 주고 남측의 광범위한 대중이 선군의 덕을 보고 있다”는 망언 이후 북한 선전매체에서 나온 주장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 사이트는 “남녘동포들은 ‘선군’이란 말만 들어도 마음이 든든해지고 배짱이 생긴다면서 선군정치에 대한 고마움을 저마다 피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서울대학교 모 교수가 ‘자주정치의 참모습’이라는 토론회에 참여해 “세계 제일의 선군정치로 미국의 강경정책에 초강경으로 대응해나가는 북의 당당한 모습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며 “철의 의지와 신념을 지니신 김정일장군님의 선군정치만이 이 땅의 평화와 민족의 운명을 지켜줄 수 있다는 철의 진리를 똑똑히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까지 일삼았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부산시에 사는 한 실업가가 “경제로 눈을 돌리면 선군정치의 은덕이 더욱 실감난다”면서 “남한의 실업자들이야말로 선군정치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우리 모두는 김정일영도자님께 감사의 큰절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사이트는 “남녘의 겨레들은 인터넷을 통해 ‘한민족 7천만의 안전은 북이 보장한다’ ‘북의 핵무기는 동족 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등의 논리를 적극 전파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남한)청년학생들은 한국이 조선반도 분단 상태에 종지부를 찍을 힘은 없다”며 “김정일국방위원장님만이 한국을 미국의 구속에서 해방시켜 7천만 전체를 하나로 재결합하는 민족지도자, 구국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대남 선전매체를 통해 남조선 주민들의 입을 빌리는 형식으로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체제를 찬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남한 주민이 선군정치를 찬양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현민 기자 phm@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