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가 미국화, 서양화, 일본화된 완전한 외세판으로 전락하고 있다.” 15일 입수된 북한 대중 잡지 ’천리마’ 1월호는 남한 사회에서 민족의 고귀한 전통과 넋이 말살돼 가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잡지는 특히 숭미굴종 사상을 가진 남한 권력자 및 특권층의 자녀 대부분이 민족을 버리고 미국 국적을 가졌다며 미국식 사상과 생활양식에 물젖은 나머지 미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거액을 탕진해가며 원정출산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남조선에 사대매국적인 세계화와 국제화 광고가 홍수처럼 범람하면서 부모가 지어준 민족 이름 대신 ’크리스 박’이니 ’찰스 송’이니 하는 미국식으로 개명하는 바람까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고유한 제 이름마저도 미국식으로 고치고 민족의 넋마저 버리는 얼간망둥이들이 나오는 것은 제 나라, 제 땅을 외세에 통째로 내맡기는 남조선의 사회제도 자체가 가져온 필연적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잡지는 이어 혼혈아 증가와 관련, “빠른 속도로 국제인종화 돼가는 남조선에서 혼혈아들이 한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어 민족의 순수한 혈통이 심히 모독당하고 있다”며 이같은 ’혈통의 국제화’에도 남한 지배층과 특권층이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잡지는 “혈연 중심의 가족생활을 중시해온 우리 민족에서 볼 때 남조선의 적지 않은 가정에서 외국인들이 살고 있다는 것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며 “남조선 사회야말로 민족성이 말살돼 가는 식민지 사회”라고 주장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