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포항에 컨테이너 전용부두 건설

북한이 남포항에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건설해 남북경협 활성화에 적극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대한적십자사의 임용훈 남북국제본부장은 “남포항에 컨테이너 하역을 위한 새로운 부두가 들어섰다”며 “이곳에는 4-5척의 화물선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

한 본부장을 포함한 대북 수해물자 인도요원 4명은 지난달 30일 인천항을 출발해 구호품을 전달하고 5일 돌아왔다.

인도요원들은 남포항이 남측의 수해물자를 원활히 받아들일 수 있는 규모로 확장됐고 전기나 수도시설 등 하역조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들어선 컨테이너 전용 부두는 옛 ’진남포제련소’ 자리로, 남측에서 올라가는 물자는 대부분 이곳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알려졌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남포항 컨테이너 전용 부두의 3만㎡에 달하는 포장공사가 5월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16t 및 40t의 컨테이너 기중기를 설치, 5만t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 건설을 마쳤다.

남포항에는 이밖에 선박 수리공장과 풍력발전소 시설까지 들어서 북한 최대의 국제무역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인천-남포항 정기화물선 ’트레이드포츈호’를 운영하고 있는 국양해운 관계자는 “7월 초부터 이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전에 비해 하역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이번에 구호물자를 인계받으러 나온 북측 관계자들이 “남측의 물품이 들어와도 (하역에) 문제 없다”는 말을 했다며 “북측이 남측의 물류 입항 확대를 염두에 두고 접안시설을 확대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구호 쌀 전달에 대해서는 “(북측 관계자로부터) 수재민에 되도록 빨리 전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후 한완상 총재 등이 구호물품 분배현장을 방문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뜻을 북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또 “물자 하역작업에 북한 군인이 일절 참여하지 않았으며 분류된 물자도 일반 트럭에 실려갔다”고 덧붙였다.

대한적십자사의 이종렬 남북협력위원장은 “남포항 물류시설 정비는 남북경협 확대에 따른 결과”라며 “(당국 간) 긴장상태에도 불구하고 경협을 지속하겠다는 장기적인 포석이 들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해 6월 자체평가 보고서에서 남포항 현대화 사업을 ’7대 신동력 사업’에 포함시켰으며 인천항만공사는 같은 해 11월 북측과 인천-남포항 항만 및 해운분야 교류, 남포항 현대화 사업 추진 등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통일부는 지난 7월 ’남포항 현대화사업 추진계획’ 보고서를 통해 남포항 현대화를 지원하는 사업에 5년 간 1천140억원이 들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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