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 이산 가족 상봉 행사 취재 금지 조치(2006.3.20)

2006년 3월 20일 금강산에서 개막된 제13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북측이 남한 기자의 표현을 문제 삼아 기사 송출을 막고 취재를 금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날 열린 행사에선 1969년 서해상에서 조업 중 납북된 신성호 선원 천문석씨와 남측 아내 서순애씨의 상봉이 있었다. 취재 과정 중 남측 기자가 ‘납북’, ‘나포’ 등의 표현을 사용했는데 북측은 이에 반발, 뉴스 송출을 일방적으로 차단하고 취재 금지 조치를 취했다.

당시 북한측 진행 요원들은 남한 위성송출 차량에 무단으로 침입해 방송테이프를 빼앗아 검열한 뒤 보도 내용을 사전에 검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납북이란 표현을 쓴 것은 우리 체제를 부정하는 것” 이라며 해당 기자에게 일정과 관계없이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남측이 이를 거부하자 북측은 22일 상봉을 마친 우리측 고령 이산가족들을 억류, 귀환을 만류했다. 결국 해당 기자는 10시간 뒤 이산가족들과 함께 귀환했다.

이남측 공동취재단 소속 기자들도 북측의 취재 방해와 신변 위협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전원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