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 옥수수 5만t 지원 안 받겠다”

우리 정부가 지난 달 제안한 대북 옥수수 5만t 지원에 대해 북측이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일부가 30일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주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옥수수 지원 문제에 대한 북측 입장을 재차 문의했으나 북측 실무자는 ‘안 받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에게 전화 통지문을 보내려 했으나, 북한은 전통문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측이 옥수수 5만t 지원을 수용하려 할 경우 별도의 남북 당국간 대화 또는 접촉 없이도 직접 지원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이는 북측이 당국과의 대화를 통해 식량지원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지원한다는 그동안의 원칙에서 한발짝 후퇴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변인은 “우리는 북측이 원하는 인수 장소와 시기, 방법 등 실무적인 사항을 알려주면 옥수수 5만t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바이며, 이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 호응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측이 계속 옥수수 지원 제안을 거부할 경우 세계식량계획(WFP)에서 진행 중인 북한 식량 실사 결과 등을 봐가며 동포애의 정신과 인도적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북측에 옥수수 5만t을 지원할 뜻을 표명, 판문점 대한적십자사 연락채널을 통해 접촉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공식적인 답변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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