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과 식목행사 잇따라 재개

북한이 지난 3월 개성공단의 통일부 직원 철수 이후 일방 연기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비롯해 남측의 대규모 방북 식목행사를 “빠른 시일내에” 재개하자고 요청해왔다.

경기도의 위탁으로 대북 지원 사업을 맡아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는 “지난달 10일로 예정됐던 개성시 개풍군 양묘장 준공식 및 식목 행사를 북한이 정세상의 이유로 연기했었으나, 23일께 다시 ’행사가 연기돼 답답했다. 경기도만 좋다면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하자’고 제의해왔다”면서 “오는 13일 김 지사와 경기도 관계자 등 200여명이 방북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북측은 김 지사가 참가한 가운데 나무심기 행사를 열기로 지난해 9월 합의했다가 지난 3월말부터 남북 당국간 대립각이 날카로와지면서 “정세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했었다.

우리민족 관계자는 “하반기에나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북측이 먼저 ’앞당겨서 치르자’고 밝혀온 것은 당국간 남북 대화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도 민간 교류만큼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도 7일부터 사흘동안 평양에서 남측 방북단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묘장 준공식을 연다.

민화협 관계자는 “당초 북측과 협의 과정에서 4월중으로 행사를 여는 방안을 추진했었으나 3월말 이후 남북간 정세가 급랭하면서 예상보다 한달가량 행사를 늦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5일 500여명이 개성을 방문해 식목 행사를 열려다 북측으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았던 온누리교회 측은 “아직 북측으로부터 행사 재개와 관련한 말을 듣지 못했다”면서 “교회쪽이 먼저 나무심기 행사를 다시 열자고 제의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대북 지원 단체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김하중 장관과 김태영 합참의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당국간 교류 중단 가능성을 밝히면서 형식상 민간 단체의 방북도 차단하는 자세를 취했다가 농업과 산림녹화 협력 등 남측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업 위주로 민간분야에서 다시 물꼬를 트려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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