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조선 대세는 진보개혁”

“지금 남조선에서 대세는 진보개혁으로 흐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27일자 논평에서 ‘20만불 수수 의혹 사건’ 등에 대한 한나라당의 특검 추진사실 등을 맹비난하면서 이같이 주장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전한 노동신문 논평은 “(남조선) 사회의 민주화와 진보를 위한 움직임은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우익보수세력은 파멸의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고 남한 사회를 진단했다.

논평은 “그것이 한나라당을 축으로 하는 우익보수세력을 약화시키고 나아가 다음 대선에서 보수세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제기되었던 부정부패사건 처리에 잘못된 것이 있다고 우기면서 특검 소동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특히 “(한나라당이) 행담도사건 등을 끄집어내어 집권세력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2002년 부정부패사건 처리에 연관된 사람의 배후로 꼽고 있는 이들은 거의 집권여당세력이나 남조선 사회의 진보개혁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대세는 이미 기울어졌다”면서 “한나라당이 부정부패사건 처리가 잘못된 것처럼 요술을 피울 묘책을 고안해내느라고 몸부림을 쳐 봐도 남조선 민심은 한나라당에 침을 뱉고 돌아선 지 오래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병풍(兵風) 사건’을 비롯해 ‘기양건설 사건’, ‘20만불 수수 의혹사건’ 등의 의혹 제기자들인 김대업씨와 김선용.이교식씨, 설훈 전 의원이 모두 유죄가 확정돼 형사처벌되자 특검 추진을 모색했다.

한편 북한은 남한 정치현안과 관련해 1주일에 2∼4차례씩 한나라당을 공격하며 뿌리깊은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 22일 “한나라당은 온 민족이 지켜본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번 6ㆍ15 민족통일대축전과 관련해 속이 뒤틀린 오만불손한 망발과 무분별한 소동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평양방송은 23일 “한나라당은 외세에 민족의 이익을 팔아먹는 역적행위도 서슴없이 감행하는 현대판 을사오적 무리”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나라당이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안’(과거사법안)에 ‘친북 용공세력의 폭력사건’ 조사를 포함토록 했다면서 연일 맹비난을 퍼부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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