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성, 기아로 일가족 살해 후 자살”

북한의 한 가장이 기아에 허덕이다 아내와 자식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 북한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드러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평안남도 신양에 사는 이 남성은 당국의 단속으로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인 국수 장사를 못하게 되자 부부싸움 끝에 아내를 죽도록 구타하고 세 살짜리 아들과 두 살짜리 딸을 목 졸라 죽인 뒤 자신도 목을 매 자살했다.

이웃들은 평소처럼 부부싸움을 한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소란에도 끼어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간 유대를 중시하는 북한 사회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해ㆍ자살 사건에 비상이 걸린 북한 당국은 노동당 간부들과 집단농장 감독관들을 동원, 아사 위기에 처한 가정들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사건은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인 데일리 NK가 목격자인 신양 주민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확인, 보도함으로써 알려졌다.

이 사건은 1990년대 기아 사태로 주민 100만명을 잃은 북한이 다시 식량 위기에 시달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라고 선데이 타임스는 지적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이 지난 7년 래 최대의 식량난에 처해 있으며 북한 인구 모두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160만t의 식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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