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관계 화해 분위기 깨는 도발위협 중단해야

김정은 정권이 당 창건일을 앞두고 인공위성 발사를 가장한 미사일 시험을 암시하는 한편 핵개발까지 운운하고 나섰습니다. 우주개발국장을 내세워 “세계는 앞으로 선군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하더니 그 다음날 원자력연구원장은 “영변의 모든 핵시설과 5MW 흑연감속로의 용도가 조절 변경되었으며, 재정비돼 정상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미사일 시험도 하고 핵 시험도 할 수 있다는 일종의 협박입니다. 모처럼 마련된 남북관계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도발행위고 국제사회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요, 미국과 적대 세력들의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지만 세계 그 어느 나라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중국까지도 강력한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이쯤 되면 이런 도발로는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데 무엇 때문에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또다시 이런 협박을 들이댄단 말입니까.

그것은 당 창건 70돌을 맞아 김정은 체제가 끄떡없이 건재하고 있다는 걸 대내외에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것입니다. 북한 인민들에게는 인공위성이 날아오르는 ‘강성대국’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고, 국제사회 관심밖에 밀려 있는 김정은을 다시 떠오르게 만들고 결국은 대화로 이끌어내 지원을 약속받겠다는 허구한 날 써먹던 비열한 꼼수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그리고 국제사회를 향해 미사일 발사나 핵 시험을 포기할 테니 그 대가로 많은 지원을 약속하라는 어찌 보면 구걸 행각의 강력한 표현수단입니다.

그러나 이런 꼼수도 한두 번이지, 그것도 똑같은 도발의 방법으로 저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것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 놀음입니다. 국제사회는 이미 이 같은 위협과 도발에 한두 번 속은 것도 아니고 너무나 익숙해져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과 일본, 남한은 물론이고 중국도 유엔 결의를 지키라며 강력히 경고해 나섰습니다. 김정은이 이따위 협박을 통해 얻을 이익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공연히 모처럼 마련된 남북관계를 악화시키지 말고 고립만 재촉하는 미사일 발사나 핵 시험 위협 집어치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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