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관계 백서에 ‘괴뢰·역적패당’ 24회 사용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3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의 남북관계를 총결산한 ‘백서’를 발표하며 남북대화 단절을 선언했다.


조평통은 이날 ‘북남대화를 송두리채 도룩낸 리명박 패당의 반통일적 죄악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는 제하의 백서에서 “리명박 패당과 같은 몰상식하고 무지막지한 천하악당, 만고역적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것은 더는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적패당의 본심은 북의 ‘변화’가 없는 한에서는 북남대화 자체가 필요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선핵폐기’ ‘개혁개방’ 주장 등에는 대화 부정 입장이 집중적으로 반영돼 있다고 해석하고 나섰다. 


원고지 40매 분량의 이 백서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인 ‘역도’를 15회, ‘역적·괴뢰패당’을 24회 사용하는 등 막말을 총동원했다.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에 대해서는 ‘괴뢰통일부’ ‘반(反)대화부’로 지칭하고 역대 통일부 장관들에 대한 비방도 추가했다. 


김하중 전 장관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들을 ‘대북상호주의기본원칙’을 어긴 것이라고 걸고 들면서 역도의 대결정책을 앞장서서 집행해왔다”고 했고, 현인택 전 장관에는 “극악한 반통일 대결 광신자는 ‘우보천리’요 뭐요 하며 북남대화를 악랄하게 반대하다 못해 나중에는 ‘북과는 대명천지에 같이 살수 없다’는 악담을 줴치며 북남관계를 완전히 결딴냈다”고 했다.


류우익 장관에 대해서도 “유연성의 간판 밑에 ‘원칙견지’니, ‘진정성’이니, 천안호·연평도사건에 대한 사죄니 뭐니 하면서 북남대화에 계속 빗장을 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역적패당이 험악해진 정세와 내외여론의 비발치는 규탄을 모면해보려고 북남관계 파탄의 책임을 회피하면서 ‘북이 대화에 나오는 것이 우선’이라느니 뭐니 하며 놀아대고 있지만 그것은 극도에 이른 통치위기에서 벗어나며 총선거에서 참패를 모면하기 위한 서툰 잔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체제대결의 망상에 사로잡혀 온갖 못된 짓을 하다 못해 우리의 생명인 최고존엄까지 엄중하게 모독한 역적패당과 상대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북남대화를 송두리채 파괴하고 겨레의 통일념원을 짓밟은 리명박 역적패당은 민족의 저주와 규탄 속에서 수치스러운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총선을 앞두고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이명박 정부에 전가시키기 위해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