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관계 교착, 南 배신적 행위 때문…초심으로 돌아가라”

김정은_전술무기 참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전술무기 시험 발사 현장을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 7월 보도했다. / 사진=노동신문 캡처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인 가운데, 북한이 이에 대한 책임이 남측에게 있다고 2일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여론을 오도(호도)하지 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조선(한국) 당국이 북남(남북)관계의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놀음을 벌이고 있다”며 “북남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된 근본 원인은 한마디로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 행위에 있다”고 반발했다.

신문은 이어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각종 합동 군사 연습은 간판만 바뀌었을 뿐 그 침략적성격에 서는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상대방을 위협하고 긴장을 부추기는 도발 행위를 계속 벌려놓으면서 ‘대화’와 ‘신뢰’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기만행위이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의 F-15K 전투기 도입과 한미 군사 합동훈련에 대해 문제 삼으며 남북관계 교착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신문은 “흑백을 전도하는 매우 불순한 언동이 아닐 수 없다”며 “북남관계를 위험한 국면에 빠뜨린 저들의 반민족적 행위를 가리우고 내외의 규탄을 모면하기 위한 파렴치한 여론 오도 놀음이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선전매체 등을 통해 남북 경색의 책임이 한국에 있다며 ‘한미공조’가 아닌 ‘민족 공조’를 통한 관계 개선을 촉구해왔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1일 “북남관계 문제를 놓고 외세의 비위를 맞추려 하고 그의 지지를 받아 문제해결의 동력을 얻어보려고 하는 것은 실로 어리석은 처사이다”며 “북남관계의 건전한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은 그 누구의 승인이나 동의를 받아서가 아니라 철두철미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교착상태에 놓인 북남관계에 대해 걱정한다면 마땅히 판문점선언을 채택 발표하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깊이 반성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할 것이다”며 “지금처럼 본말을 전도하는 부질없는 여론 오도행위가 계속된다면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은 “지금 남조선당국의 태도에서는 그런 기미를 꼬물만큼도 찾아볼수 없다”며 “남조선 당국은 그에 대해 심각히 새겨보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최근 주민들이 모두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대남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평화체제 구축’, ‘금강산·개성공단 재개’ 등이 남북관계 교착으로 인해 차질이 빚어지자 이에 대한 책임을 한국에 전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에도 ‘긴장을 조성하는 호전광 무리’라는 기사를 통해 대남 비난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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