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낚시·마라톤도 상품화…’통치자금’ 확보 안간힘

북한이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핵·미사일 실험과 우상화 작업 등으로 통치자금이 바닥나, 국제사회의 압박과 제재 속에 외화벌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북한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올해 4월과 5월 북한에서 마라톤 대회와 낚시 관광 상품을 각각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 여행사는 웹사이트를 통해 김일성의 생일(4월 15일) 전날 평양에서 열리는 ‘만경대상 마라톤 대회’를 관광하는 상품인 ‘평양 마라톤 관광 2013’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4월 13일부터 3박 4일 동안 진행되는 마라톤 관광에서 대회의 개막식·폐막식을 관람하고 주체탑에서 마라톤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며, 평양 시내뿐 아니라 개성과 판문점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관광비용은 약 1천 100유로.


여행사는 또 8일 일정의 낚시 관광 상품에는 평양에서 낚시를 즐기고 강원도 원산의 해변에서 보트를 타는 일정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DMZ)와 ‘감탕(묽은 진흙)’ 치료로 유명한 강원도 통천군의 시중호(湖)도 방문한다.


현재 북한은 원산과 인근의 금강산을 비롯한 강원도 동해안지역을 대규모 관광특구로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군용비행장인 원산 갈마비행장을 국제비행장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채택한 10개 항의 결정서에서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원산 지구를 세계적인 휴양지로 꾸리기 위한 건설전투와 운영준비를 동시에 밀고 나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평양-베이징(北京), 평양-선양(沈陽) 정기항로 외에 평양-상하이(上海), 평양-하얼빈(哈尔滨), 평양-옌지(延吉) 등 비정기 항로를 개설하고 평양-쿠알라룸푸르 정기항로도 다시 개통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또 중국 및 유럽 여행사들과 함께 새로운 관광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11년에는 평양과 백두산, 구월산 지역의 수십㎞ 구간을 자전거로 이용해 달리는 상품이 나왔고, 고려항공을 이용한 ‘비행기애호가관광’도 작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북한은 또 2011년부터 매년 5월 평양골프장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해왔는데 올해도 예정대로 열린다. 7월~9월에는 인권침해 논란을 빚고 있는 집단체조 ‘아리랑’ 관람을 포함한 관광 상품도 계획 중이다.


이처럼 북한이 새로운 관광 상품을 내놓고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은 외화를 벌어들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관광을 통해 ‘폐쇄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정상국가’ 이미지를 선전하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