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낙관주의로 주민 결속

북한당국이 새해 들어 주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낙관을 부쩍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은 신년 공동사설에서 미래에 대한 신심과 낙관을 강조한 이후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언론 매체를 통해 거의 매일같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생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공동사설은 제목부터 ’원대한 포부와 신심에 넘쳐 더 높이 비약하자!’로 정하고 “사회주의만이 참된 삶과 행복을 지켜주고 꽃피워 줄 수 있다는 확신, 우리식 사회주의는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낙관이 우리가 지녀야 할 혁명적 신념”이라고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초 신년 경축공연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을 관람하면서 이 공연에 나오는 가요 ’승리의 길’이 미래에 대한 낙관을 보여 줬다고 높이 평가한 사실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고난의 천리를 가면 행복의 만리가 온다’는 이 가요의 노랫말이 “오늘은 비록 어렵지만 난관을 둟고 나가면 반드시 승리를 이룩하고 보다 행복한 생활을 창조할 수 있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며 만족해 했다는 것.

노동신문은 지난 9일 ’필승의 신심과 낙관에 넘쳐 선군혁명 총진군 앞으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도 “누구나 가까운 앞날에 모든 것이 흥하고 전체 인민이 세상에 부럼없이 잘사는 강성대국을 반드시 일떠세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달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체제를 지키기 위해 힘들어도 참고 견디면서 ’고난의 행군’과 ’강행군’을 하자고 호소해 왔다면 이제는 밝은 미래가 보이는 만큼 확신과 희망을 갖고 전진해 나가자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제제와 압박이 지속되는 속에서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심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통해 주민들을 결속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와 함께 2000년대 들어서면서 경제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지난해 농업생산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서 성장을 이룩한 점도 더 좋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낙관과 자신감을 강조할 수 있었던 바탕으로 평가된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 “지난해 나라(북)의 경제전반이 확고한 상승 궤도에 들어서게 됐다”며 2001년부터 ▲인민경제의 개건.현대화 ▲공업구조 개혁 ▲농업혁명 ▲사회주의경제관리 개선 등을 핵심으로 한 경제정책이 비로소 성공을 거둬 열매를 맺게 됐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김정일 위원장이 현재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인 광저우(廣州)와 선전(深천<土+川>)을 잇따라 시찰하고 있어 향후 북한의 경제 개혁.개방 가속화와 맞물려 경제성장을 이룩할 경우 북한의 주장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는 셈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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