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선·황금평 특구서 中위안화 공식 통용”

북한이 대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나선, 황금평·위화도 경제특구에서 중국 위안화가 공식 통용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7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26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이들 경제특구에 대한 투자설명회에서 중국 위안화와 북한 화폐를 경제특구 내 결재 수단으로 함께 사용하고 양국 은행의 분점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특구 투자자의 경영소득에 대한 역외송금에 제한을 두지 않고, 외국인과 외국인 소유 차량은 별도의 비자 발급과 출입증명서 없이 규정된 통로를 거쳐 출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비록 특구에 국한했지만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통용되던 위안화를 공식 통용화폐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태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미 많은 곳에서 중국 위안화는 통용되고 있었다”면서도 “이번 조치는 향후 북중협력이 심화되어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중국의 경제권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대북 투자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천젠(陳健) 부부장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진행된 북한의 경제특구 투자설명회 참석, “양국이 이미 경제특구 두 곳에 공동개발관리 지도위원회를 구성했고 개발계획, 법률, 통관, 통신, 인적훈련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경제특구가 외국 투자를 실질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전면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갔다”며 “실력 있고 뜻있고 성의 있는 중국 내외 기업의 북한 황금평·위화도, 나진 경제특구 투자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진 경제특구 북중 공동개발관리 지도위원회의 왕융캉 국장도 “나선 경제특구가 동북아의 경제적 번영을 이끄는 새 실크로드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이날 지난달 북한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북한 경제특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전하며 투자설명회를 계기로 대북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또 랴오닝(遼寧)성 소재 의류업체인 다롄 단양그룹을 비롯해 상당수 기업은 북한 측이 제시하는 세제혜택을 포함한 여러 가지 좋은 조건에 호감을 갖고 있는 반면 대북투자로 이미 큰 손해를 본 시양그룹 등은 반감을 보인다고 중국 기업들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 민간기업 및 외국인 투자 기업 등 160여개의 기업이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중국내 북한 경제특구 설명회는 지난 7일 창춘(長春), 9일 샤먼(廈門)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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