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하중통일만 지목해 원색 비난

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하중 통일부 장관만 지목해 “반통일 역적” 등의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집중 비난했다.

신문은 특히 “북남관계의 전도를 위해 반통일 대결 광신자인 ‘통일부’ 장관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남조선의 민심”이라고 주장하고 김 장관이 “계속 통일부 장관 행세를” 하는 것을 “우리 민족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공세 방향을 예고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민족의 운명을 놓고 도박을 하는 반통일 광신자’ 제목의 글에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자가 핵문제를 운운하며 북남관계 발전에 차단봉을 내린 것은 ‘비핵.개방.3000’의 구체적 실천행동으로서, 이 반역패당이 들고 나온 ‘대북정책’이라는 것이 얼마나 반시대적이며 반통일적인가를 실증해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장관이 지난달 19일 “북핵 문제가 타결 안되면 개성공단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말한 후 북측이 주간지인 통일신보 등을 통해 “통일부 장관”이라고 지칭하고 “망발” 등으로 비난한 적은 있으나 당 기관지를 통해 김장관의 실명과 함께 김 장관만 지목해 이렇게 험하게 비난한 것은 처음이다.

신문은 “그는 분명 통일을 하자고 장관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손발이 되어 통일을 방해하고 북남대결 시대를 몰아오려고 그 자리에 틀고 앉았다”면서 “이런 자가 통일위업을 해치려고 날뛰는 한 북남관계는 언제 가도 대결의 심연 속에서 빠져 나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장관이 지난달 2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북핵 진전 상황에 따른 남북관계 발전의 속도.폭.추진방식 조정과 남북관계.국제협력의 조화를 강조한 데 대해서도 이 신문은 “미.일 상전과 공조로 북남관계 문제를 다루겠다는 것이 과연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바라는 자의 행동인가”라고 반문했다.

신문은 “통일은 조국통일 3대원칙의 구현인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에 기초할 때만 이룩될 수 있”는데 김 장관은 “조국통일 3대원칙도, 자주통일의 대강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도 다 부정하고 있다”고 반감을 드러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