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책제철소, 고로 가동 중단”

북한 최대의 김책제철소가 중국에서 원조받는 코크스탄의 공급 차질로 이달 들어 고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있는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은 25일 “김책제철소가 중국에서 원조로 들여오던 코크스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최근 고로 가동을 보름 이상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은 “코크스탄 가격이 계속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 차질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제철소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코크스탄이 생산되지 않아 제철소 가동에 필요한 코크스탄의 거의 전량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이중 상당량은 중국에서 원조물자로 제공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초 북한에 원조물자로 코크스탄 6만t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지난 4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남.북.중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 회의에서 코크스탄을 북한에 제공키로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로부터 북한에 원조할 코크스탄 구매대행을 위탁받은 지린(吉林)성의 한 회사가 가격 인상분을 고스란히 떠안고,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코크스탄을 제대로 보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원자재 시장에서 코크스 제조원료인 코크스탄의 가격은 2006년 연말까지 120달러 안팎이었지만 올들어 3-4차례의 가격 인상으로 현재 4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구매대행 회사에서는 북한에 코크스탄 6만t 공급을 완료할 경우 가만히 앉아서 150만달러 이상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장 코크스탄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진다고 해도 고로 재가동을 위해서는 1만t의 코크스탄 비축이 필요한데다 고로예열 등 준비기간도 한 달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은 제철소 가동 중단 장기화에 따른 철강 파동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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