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책.단천에 中투자시찰단 초청”

북한이 남북 지하자원 공동조사를 벌였던 단천지역에 중국의 투자시찰단도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에 소재한 해외투자 컨설팅업체인 눠이야(諾易亞)유한공사는 28일 “오는 9월말 조선(북한)의 김책공업원구를 방문할 투자시찰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번 시찰 일정에 단천지역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홈페이지에서 김책공업원구는 김책과 단천 두 항구도시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하고 중점시찰 항목 가운데 하나로 광산자원 이용개발을 꼽았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투자시찰단은 아연과 몰리브텐, 마그네사이트 등 희귀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된 단천지역을 자동적으로 방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이번 시찰이 북한 정부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북한 정부 고위간부와 접견도 예정돼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단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중순 방문한 곳으로 최근 남북이 공동으로 지하자원 1차 조사를 벌였던 지역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단천지역의 광산기계공장과 제련소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단천지구 광산들에 필요한 설비와 부속품을 원만히 보장하자면 공장에 대한 전면적인 기술개선 사업을 통이 크게 전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작년 9월 대풍국제투자그룹을 창설해 단천을 포함한 김책공업원구에 대한 외자유치 업무를 맡겼으며 대풍국제투자그룹은 중국 투자자 유치를 겨냥, 이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시찰에 참가할 계획인 중국의 한 대북투자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시찰단 초청은 조선(북한)이 지하자원 공동개발과 관련, 중국을 주요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