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활동’ 보도 늘리고 대남비방 강화

북한이 최근 대내외 매체들을 동원해 김정일의 활동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대남 비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김정일 ‘건강이상설’과 관련, 일본발 ‘중대발표설’과 ‘평양 내 병원입원설’ 등을 거론하며 “최근 해외 언론에서 (김정일 관련)추측성 보도가 있었지만 북한은 김정일의 활동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최근 북한 매체들의 김정일 동향 관련 보도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김정일은 13일 80세를 맞은 주민 2명에게 생일상을 보냈고, 17일엔 북측 강원도 고산군에 있는 고산과수농장에 영농물자들을 보내고 인민대학습당에 도서와 CD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보도는 김정일이 하사품을 언제 보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21일엔 김정일이 100항차 무사고 운항을 달성한 화물선 ‘주작봉 5호’ 선원들에게 ‘감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도됐다.

22일엔 ‘사회를 위한 일에서 모범을 보인 일꾼들에게 감사서한 전달’, 23일엔 ‘평양중앙동물원에 어린이용 말안장을 전달’ 및 ‘혁명사적 사업에 공헌한 일꾼들과 학생들에게 감사서한을 전달’ 등이 보도됐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영예군인들과 전쟁노병들을 성심성의로 도와준 여맹일꾼들과 여맹원들에게 감사서한’을 전달했다.

이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정일에 대한 ‘건강이상설’이 증폭돼 각종 추측이 난무하면서 체제 이완 현상에 대한 우려에 따라 대내외 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겐 ‘건재’를 과시하면서 내부 체제 단속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최근 북한 매체들의 대남비방 빈도수도 증가하고 있다. 주당 60회가 넘는 수치다. 최근에는 민간단체의 대북 전달살포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 대변인은 “8월 말과 9월 초에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10월 들어 빈도수가 증가하고 있고 주당 60회가 넘는다”며 “북한 각종 언론매체의 대남 비난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노동신문 논평원 보도 이후 비슷한 논조로 비난을 하고 있다”며 “특히 조평통이나 직총, 적십자 중앙위의 대변인 담화나 성명 등을 통해 우리의 각 분야별 정책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난 내용과 관련, 김 대변인은 “비핵·개방·3000은 반민족적이고 6·15공동선언 및 10·4선언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또 과거를 잃어버린 10년으로 평가, 우리의 상생·공영 대북정책이 진정성이 없다고 하고 우리 당국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