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지시로 강냉이국수 보급

북한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강냉이(옥수수) 국수를 만들어 파는 전문식당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5일 평양시민들 사이에서 강냉이 국수가 “별식으로”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평양면옥을 비롯한 평양시내 여러 식당에서 새로운 가공방법으로 만든 강냉이 국수가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에 들어와서도 시민들의 수요가 더욱 높아 시내 곳곳에 강냉이 국수를 봉사하는 전문식당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최근에 김정일 장군님께서 강냉이 음식물 가공과 관련하여 특히 강냉이 국수를 잘 만들어 시민들에게 널리 봉사할 데 대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고 신문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강냉이로 만든 음식중에 강냉이 국수가 제일 좋다며 “여러차례 걸쳐 강냉이 국수의 맛과 질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도들까지” 설명해주고, 평양 시내 곳곳에 강냉이 국수집을 열고 이를 위한 국수집 운영을 위한 원자재 공급 대책도 세워주도록 지시했다는 것.

특히 중구역 오탄동에 위치한 ‘원조’ 강냉이국수식당인 오탄강냉이국수집은 원료인 강냉이의 “굳고 꽉꽉한 감을 없애도록 가공해 졸깃졸깃하고 유연하면서도 잡맛도 없는 질 좋은” 국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식당의 김봉철(32) 요리사는 국수국물로는 오이냉국과 가두배추(양배추)김치를 쓰고 꾸미로는 미역줄거리, 고구마줄거리, 버섯, 고추, 닭알(계란) 등을 넣어 강냉이국수의 “참신한 맛”을 살린다고 설명 했다.

이 식당은 강냉이국수를 위주로 하면서 강냉이밥, 강냉이지짐, 강냉이짜장, 강냉이잡채, 강냉이찹쌀튀기(튀김), 강냉이닭고기즙찜, 강냉이잣볶음, 강냉이차 등 10여 가지의 강냉이 전문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 대량 아사자가 발생한 ‘고난의 행군’ 시기 식량난 완화를 위해 도시민들에게는 강냉이가루에 밀가루 등을 섞은 ‘옥쌀’을, 산간지방 주민들에게는 강냉이가루에 녹말과 나무껍질가루 등을 혼합해 만든 ‘혼합국수’ 등을 주곡 대체식품으로 개발해 보급했다.

이와 함께 통강냉이를 가루로 만든 뒤 가열, 푸석푸석한 가루로 가공해 아무 곳에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속도전가루’를 공장과 기업 근로자들에게 배급하기도 했다고 탈북자들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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