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이미 한반도 비핵화 결단 내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12.18-22)와 관련, “회담장에서 조선(북) 측이 견지한 입장은 한가지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며 “조선의 최고영도자(김정일 국방위원장)는 아마도 조(북)·미 적대관계의 청산으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데 대한 결단을 이미 내린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핵토의 중단, 원인은 미국의 정책전환 보류’ 제목의 베이징발 기사에서 미국이 대북 경제제재 해제조치를 취하지 않고 초기 이행조치만을 촉구한 사실을 거론하며 “여기에 상응한 미국의 결단이 명백히 확인되지 않는 이상 준비된 조선의 행동은 시작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특히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 단장 크리스토퍼 힐 국무성 차관보는 핵포기를 향한 조선의 초기행동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를 제안하면서 그것이 ’워싱턴 수뇌부의 뜻’이라고 설명했다”며 “평양에서 파견된 대표단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워싱턴 수뇌부의 뜻’은 가장 중요한 알맹이가 빠졌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조·미 쌍방에 있어서 현재의 당면한 과제는 9.19 공동성명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며 “금융제재의 해제와 관련한 조선의 주장은 핵문제의 원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재개된 6자회담에서 비핵화 토의가 당장 가능한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였으며 ’금융제재와 6자회담은 별개의 문제’라는 논리도 세웠다”며 “조선으로서는 그것을 미국이 6자회담과는 무관계하게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신호로 받아 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회담이 끝난 후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아직은 제재를 해제할 결심을 내리지 못했다”고 지적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 측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전환에 대한 결단의 보류는 현 시점에서 조·미 사이의 본질적인 대립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북·미 사이에 상호 불신감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제재해제에 대한 행동조치 없이 조선의 핵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목표가 조선의 일방적인 핵포기에 있다는 데 대한 반증자료”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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