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은둔속 당·정 간부들 량강도 참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이상설 속에 공개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노동당과 내각 간부들이 대거 지난달 30일 북한의 대표적인 감자 주산지인 량강도 대홍단군을 방문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일 “성.중앙기관, 량강도내 일꾼들이 9월30일 대홍단군의 여러 곳을 참관했다”며 “창평농장 제2작업반과 홍암농장 제4작업반 포전들, 농업과학원 감자연구소, 백산돼지목장, 대홍단감자가공공장 등을 참관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논문 ‘감자농사에서 혁명을 일으킬 데 대하여’ 발표 10주년을 맞아 이뤄진 참관에는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 비서,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서기장, 곽범기 내각 부총리, 박남기 당 중앙위원회 부장 등이 참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현지지도나 시찰을 하지 않고 당과 내각의 고위간부들을 대신 현장에 내려보내는 방식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2002년에도 대홍단군 국영5호농장 창립 50주년을 맞아 김정일 위원장은 불참한 가운데 노동당과 내각 간부들이 대거 이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고, 2005년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 성.중앙기관의 행정 간부들이 김정일 위원장이 시찰한 시설을 중심으로 참관 활동을 벌이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러한 성격의 행사일 수도 있다.

량강도 지역을 돌아본 간부들은 논문 발표 10주년 중앙보고회에도 참가했으며 대홍단문화회관에서 열린 량강도예술단 예술인들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책공업종합대학 손호인 교수에게 생일상을 전달하는 등 ‘얼굴없는 통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방송은 1일 “김정일 동지께서 여든번째, 일흔번째 생일을 맞는 지식인들에게 뜨거운 은정을 베풀어 주었다”며 “사랑의 생일상이 김책공업종합대학 지도교원 공훈과학자 교수 박사 손호인, 평안남도 인민병원 기술부원장 김일성상 계관인 인민의사 박사 김동춘, 청춘거리 경경기관 청소년체육학교 지도교원 인민체육인 한춘희에게 전달됐다”고 소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