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우상화물 다양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6회 생일(2.16)을 맞아 제12차 ’김정일화(花) 축전’이 열리는 등 ’김정일화’가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수준의 찬양에 주요 상징물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정일화 축전’은 북한의 기관과 단체들이 출품한 김정일화를 심사해 우수단체에 시상하는 것으로, 각 단체는 최상의 김정일화를 피우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 쏟는다.

북한에는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수준의 상징물들이 수두룩하다.

가장 대표적인 김정일화는 ’김일성화’를 본뜬 것으로, 1988년 2월 김 위원장의 46회 생일 때 처음 선보였다. 일본의 원예학자 가모 모도데루가 선물했다는 베고니아과 다년생 식물이다.

북한 당국은 김정일화를 “태양의 꽃”, “불멸의 꽃”으로 부르며, 기관이나 단체의 온실에서 재배케 하거나 각 가정에도 보급해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 고취에 적극 이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김정일화 명명 20돌을 맞아 기념 중앙보고회를 여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위원장의 출생지라는 ’백두산 밀영’과 밀영 뒤편 ’정일봉’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1987년 2월 개영식을 가진 백두산 밀영은 북한 당국이 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비밀근거였으며 1942년 2월 김 위원장이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곳이다.

이곳은 신성시돼 북한 주민들이 집단 참배하는 곳으로,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5일 지난 20여년간 508만여명의 북한 주민과 해외동포들이 이 곳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김 위원장의 출생지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지역이라고 통일부는 보고 있다.

정일봉은 백두산에서 남동쪽으로 16㎞ 떨어진 량강도 삼지연군에 있는 해발 1천791m의 봉우리다.

원래 장수봉이던 것을 1988년 8월 김 주석이 시찰하면서 정일봉으로 개명하도록 지시, 그해 11월 한 글자당 60t의 화강암에 ’정’ ’일’ ’봉’ 이라는 글자를 새겨 제막식을 가졌다.

북한에서는 정일봉을 “주체의 희망봉”으로 부르고 있으며,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행군의 가장 필수적이고 중심적인 코스로 선정돼 있다.

북한은 백두산 밀영으로부터 정일봉 정점까지의 고도차이가 김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과 연도(1942년)를 의미하는 216.42m에 달한다며 그의 ’위대성’을 찬양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혁명활동과 지도자 자질을 선전하기 위해, 백두산 밀영을 포함해 북한 곳곳에 ’혁명사적지’도 15군데 조성돼 있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김 위원장이 어린 시절 전쟁 피난처이거나 김일성종합대학시절 활동한 곳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993년 8월엔 김 위원장이 직접 쓴 ’친필 글귀’를 새겨 만들었다는 ’친필비’도 등장했다. 그해 3월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리인모씨의 이름을 딴 량강도 김형권군 소재 리인모인민학교(현재는 소학교)에 처음 세워졌다.

사적비와 표식비는 셀 수조차 없을 정도로 곳곳에 산재해 있으며, 2000년대 들어선 모자이크 벽화가 속속 건립되고 있다.

’구호(口號)나무’도 손꼽히는 우상화물이다.

항일 무장투쟁 당시 유격 대원들이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는 구호를 새겨 놓았다는 구호나무엔 껍질을 벗긴 곳에 “천하명장 김일성”, “백두산 항일 녀장수”(김정일의 생모 김정숙), “백두산 광명성”(김 위원장) 등의 내용이 새겨져 있다고 북한 당국은 선전하고 있다.

1961년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발표됐으며, 김 위원장의 지시로 1986년 말부터 발굴 사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상의 경우는 김일성 주석과 달리 공개된 장소에 세워진 것은 없고, 노동당 청사와 인민무력부 등 주요 기관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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